정식으로! 요의 정치 제도 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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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란이 지배하는 지역은 거란 민족 이외에 한족, 발해인(渤海人), 해인(奚人)과 거란 본부에서 멀리 떨어진 민족으로 실위(室韋) 등을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또, 한족의 경우는 중원 지역에서 흘러들어왔거나 포로로 잡혀 와 색외(塞外) 지방으로 이주당해서 거란의 궁장〔宮帳, 궁분(宮分)이라고도 함.
〕이나 두하〔頭下, 투하주(投下州)라고도 함.
〕에 예속되어 노예가 된 사람도 있고, 일부는 연·운 지방에 그대로 살고 있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때문에 생활 양식도 유목과 농경 등 모두 달라 부득불 인속이치(因俗而治), 즉 각 민족의 풍속에 따라 다스리는 정책으로 이원〔二元, 양원(兩元)〕 정치를 실시하였습니다.
요의 황제는 동쪽을 향해 앉기 때문에 북쪽에는 북면관이 거란인으로 조직된 궁장이나 부족, 속국의 정치를 맡아 보고, 남쪽에는 남면관이 한족의 주·현을 다스렸다.
북면관의 최고 기구는 북추밀원이고, 북추밀사 아래 남·북 승상이 있었으며, 남면관의 최고 기구는 남추밀원이었으며, 그 아래 3성 6부제가 있었습니다.
북면관의 최고 장관은 황족(皇族)이나 후족(后族) 가운데서 임명하였고, 중대사의 결정은 북면관에서 장악하였습니다.
그러나 나라가 발전됨에 따라 변화가 일어났는데, 우선 민족을 나누어 통치하던 것에서 군정과 민정을 나누는, 즉 남면관은 군사를 맡지 않고 북면관은 행정을 맡지 않는 것으로 바뀌어 갔다.
한편, 요의 황제는 비록 수도를 두고 있었지만 계절을 바꾸어 가면서 생활 근거지를 옮겼는데, 황제가 설치한 행재소를 '날발(捺鉢)'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여름과 겨울, 즉 하날발과 동날발에서 남북 대신이 모여 국사를 의논하고 외국 사신을 접견하였습니다.
지방의 행정 조직은 야율아보기 때 이미 많은 주·현을 설치하였으나, 중국 제도와 다른 알로타(斡魯朶) 궁장제(宮帳制)와 투하〔頭下, 투하(投下)라고도 함.
〕 군주가 있었습니다.
전자는 황제의 궁장으로 독립된 군사·경제 단위로, 군대는 물론 민호·노예와 주·현을 갖고 있었습니다.
후자는 친귀(親貴), 외척이나 부족장의 수령으로 전공을 세운 자가 얻은 지역에 설치되었다.
투하 군주의 절도사는 중앙에서 임명하고, 그 밖의 관리는 군주가 파견하였으며, 주세(酒稅)를 정부에 납입하는 것 외에 나머지를 군주의 소유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점차 중앙 집권화 경향을 띠면서 투하 군주에게 후사가 단절되거나 어떤 잘못을 범하면 이를 구실로 중앙에 귀속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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